함정우(29·하나금융그룹)가 '와이어 투 와이어'로 2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풀었다.
함정우는 8일 경기 여주의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 3월 첫 아이(딸)를 얻는 그에게는 ‘아빠’로서 거둔 첫 우승이다.
2021년 바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함정우는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으며 상금 2억 5000만 원을 받았다. K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최진호가 함정우를 끝까지 추격했지만 1타 뒤진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리며 차지한 우승이었지만 마지막 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함정우가 11번 홀까지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2위 그룹들이 치고 나와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12번 홀(파5)에서 1타를 줄여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선 함정우는 15번(파4)과 1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우승 경쟁자들이 타수 차를 뒤집지 못하고 하나둘 먼저 경기를 끝낸 뒤 남은 경쟁자는 같은 조의 최진호였다.
함정우는 17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최진호도 같이 보기를 적는 바람에 2타차 리드는 유지됐다. 함정우는 마지막 홀(파5)에서는 보기를 적어냈지만 최진호가 파로 경기를 끝내 1타 차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