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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레전드와 韓스포츠 스타 한자리에…“18홀 짧을 수도”

자선 이벤트 대회 ‘Maum 박세리 월드매치’

女레전드 박세리·소렌스탐·데이비스·웹 등

韓스포츠 스타는 이동국·박태환 등이 참석

박세리. 사진 제공=바즈인터내셔널




미셸 위(왼쪽부터)와 쩡야니. 사진 제공=바즈인터내셔널


“여자 골프 레전드들과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골프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박세리는 7일 부산 스톤게이트CC(파72)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세리 희망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는 박세리를 비롯해 세계 여자 골프를 빛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설들과 한국 스포츠 스타가 한자리에 모여 월드매치를 벌이는 자선 대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LPGA 투어 통산 72승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통산 41승의 카리 웹(호주), 쩡야니(대만), 미셸 위(미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택수, 현정화(이상 탁구), 이동국(축구), 박태환(수영), 진종오(사격), 이형택(테니스), 윤성빈(스켈레톤), 신수지(체조) 등과 짝을 이뤄 포섬(2명이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를 치른다. 우승 상금은 우승팀의 이름으로 스포츠, 문화, 예술 공존의 가치를 위한 기부처에 전달된다.



지난해 인천에 이어 올해 부산에서 박세리 월드매치를 열게 된 박세리는 “인천에 이어서 두 번째 대회인데 부산에서 열린 이유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라며 “골프 레전드들도 모셨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골프로 기부 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대회 수익금을 모두 기부한다는 것”이라며 “오늘은 18홀이 짧을 수도 있다. 재미있는 플레이로 갤러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쩡야니와 미셸 위 등은 대회 출전이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LPGA 투어 통산 15승의 쩡야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려서 나도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이 자리에 내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에 와서 좋다. 오늘 경기도 재밌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LPGA 투어 레전드들은 최근 근황을 전했다. LPGA 투어 통산 20승을 쌓은 데이비스는 “지난해까지 대회에 나섰지만 올해는 출전을 줄이고 스카이스포츠 채널에서 해설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페테르센이 솔하임컵 부단장 자리를 제안해 솔하임컵 준비로 바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웹은 “호주에서 다음 세대를 이끌 골프 꿈나무들을 위해 멘토링을 하고 있다. 지금은 코스 설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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