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엄마 골퍼 박주영(33·동부건설)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박주영은 5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오후 5시 현재 두 홀을 남기고 3언더파를 쳤다. 김연희·최은우 등과 함께 1타 차 공동 선두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주영은 지난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무려 279번째 출전 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KLPGA 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신기록이다. 지난해 아들을 출산한 뒤 올해 4월 복귀했는데 엄마가 된 후 기록한 첫 우승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엄마의 힘은 이번 대회에도 이어졌다. 박주영은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첫 우승 도전이다.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한 박현경은 버디 4개와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성현은 올 시즌 국내 대회 첫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첫날 5오버파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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