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0시 17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 걸린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의 현수막에 불이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는 “선거 테러 공작”이라며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김 전 의원의 추석 인사가 담긴 정당 현수막 1개와 광고용 홍보 현수막 1개 등 두 개의 현수막에 불이 났다가 6분 만에 꺼졌다. 현수막이 일부 탔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현수막에 누군가 고의로 불을 붙였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서울 강서을 당협위원장인 김 전 의원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전 의원의 정당 현수막 화재는 전례 없는 선거 테러”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후보 공격을 위한 조직적인 선거 테러 공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강서구 방신시장 인근에서 유세 중이던 김 후보 선거운동원 2명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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