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가 오빠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빌린 돈은 갚지도 않고 골프를 치고 해외여행을 다닌다며 분통을 터뜨린 한 네티즌의 사연에 관심이 쏠렸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모가 빌려간 돈은 안 갚고 골프 치고 해외여행 다니는데'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빠가 귀가 엄청 얇고 고모가 무슨 말 할 때마다 다 믿고 가족들한테는 호통 치는 스타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과거에) 고모가 ‘죽는다’ 소리까지 해 가면서 ‘꼭 갚겠다, 이자도 꼬박 갚겠다’고 해서 아빠가 은행 대출까지 하고 빌려준 돈 두 달인가 이자 갚고 감감무소식"이라며 "이후에 300만원을 또 빌려 달래서 (아빠가) 제 돈 빌린 거라고 갚으라고 하면서 빌려줬는데 그것도 안 갚고있다"고 적었다.
A씨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고모에게) '너만 잘 살면 됐지' 하면서 돈 달라는 소리도 못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A씨는 "고모가 지난해 명절에는 사업 차 골프 치러 간다고 하고 안 오고, 이번 명절에는 해외여행을 간다고 한다"며 "돈을 빌려가서 안 갚을 거면 없는 척이라도 하든가, 골프 치고 해외여행 간다는 얘기를 대놓고 한다"고 푸념했다.
A씨는 이어 "친가 친척들 맨날 ‘돈돈돈’ 하는데 매번 억지로 끌려가는 명절, 정 떨어지고 가기도 싫다"고도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평생 집안에서 '오빠'(글쓴이의 아버지)가 그런 화수분같은 존재였을 듯", "A씨 가족도 시골(친가)에 안 가면 됩니다", "왜 돈 달라고 말은 못 하느냐", "사기죄로 고소해야 한다" 등 댓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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