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19·8위·대한항공)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여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낸 신유빈은 이로써 이번 대회 메달을 3개로 늘렸다.
신유빈은 1일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사(23)와 벌인 이번 대회 탁구 여자 단식 4강에서 0대4(7대11, 8대11, 12대14, 10대12)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별도로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 데 따라 신유빈은 동메달을 목에 걸렀다.
1, 2게임을 내준 신유빈은 3게임 묵직한 바나나 플릭으로 쑨잉사를 압박해 10-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쑨잉사는 타임아웃 뒤 5점을 연달아 따내 듀스를 만드는 괴력을 보여줬다.
치열한 3차례 듀스 승부 끝에 3게임도 결국 쑨잉사의 차지가 됐고 신유빈은 더는 승부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만 3개를 획득한 신유빈 오는 2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지어 도전하는 여자 복식에서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 여자 복식에서는 57년 만에 중국이 없는 4강 대진이 만들어졌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가 인도의 수티르타 무케르니-아이히카 무케르지 조를 상대한다.
한일전에서 승리한다면 내친김에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는 '행운의 대진'이다. 신유빈은 "난 원래 이 대회에 오지 못할 운명이었는데, 이렇게 동메달을 따내니까 신기하고 좋다"면서도 "이제는 지희 언니와 메달 색깔을 바꿔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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