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상승을 이유로 경쟁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던 커피업계가 다시 ‘좋은 가격’의 커피를 내놓고 있다.
23일 SPC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고물가 시대에 맞춰 진행한 카페 아다지오 아메리카노 할인 행사가 2주 만에 200만잔 판매를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좋은 품질의 맛있는 제품을 혜택 가격으로 선보이는 ‘착!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커피를 파격적인 혜택가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을 감안해 품질 좋은 커피를 990원에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고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뛰어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편의점들도 자체 브랜드(PB) 커피를 가성비 커피의 대명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CU는 이달 9일부터 자체 즉석 원두커피인 ‘겟(get) 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XL 사이즈 가격을 20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 할인해 판매 중이다.
GS25는 지난달 ‘카페25’의 새 메뉴로 780ml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를 2400원에 내놨다. 100ml당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약 30% 저렴하다.
세븐일레븐은 9월 한달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반값 할인한다.
신한플레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세븐카페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구매하면 현장에서 즉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세븐카페 구독권, SKT 우주패스 등과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모든 혜택을 더하면 1잔에 27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또 같은 기간 을지로 약과 상품 5종과 아메리카노를 함께 구매하면 58% 할인하고, 10잔을 마시고 스탬프를 모으면 1잔을 추가로 제공한다.
지난달부터는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커피 할인 구독 서비스 ‘그린 아메리카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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