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병원 부지에 난임치료와 안티에이징(항노화) 등에 특화한 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2일 송도 G타워에서 성광의료재단(차병원)과 글로벌 특화병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차병원은 병원 콘텐츠 구체화와 세부 건축계획 수립을 담당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특화병원을 안티에이징·난임치료·세포치료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난임전문병원·임상시험센터·줄기세포치료센터·바이오-셀은행 등의 의료시설과 차의과학대 송도캠퍼스, 연구시설, 시약 생산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공공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부지를 매입, 건물을 건축하고 차병원에 병원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송도 1공구 8만719㎡ 부지에 계획된 국제병원은 2005년 정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 뉴욕 프레스비테리안(NYP) 병원을 선정했고 2009년에는 인천시가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서울대병원과 병원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모두 결실을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 이 부지는 20년째 나대지로 방치돼 있어 투자 유치가 시급하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앞으로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아산병원 등 종합병원이 건립되는 점을 고려해 특화병원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송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