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경제부처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부처가 관련 기업의 ‘현안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서 과감하게 도와주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알려줘라”고 말했다. 각 부처 장관들에게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1년 4개월간 해외 순방에서 외교의 포인트를 경제에 뒀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외국에서 양자회담을 하기 전 우리 기업인과 먼저 간담회를 가지고 직접 애로사항 들은 뒤 상대방 정상에게 이롭지 않은 규제를 왜 하느냐고 설득, 해당 정상들이 배석한 경제 장관에게 개선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공조체계 가동되면서 3국 첨단분야까지 벽을 허물고 우리에게 더 큰 시장 열리고 더 큰 기회 오고 있다”며 “한미일의 공동 협력 체제를 가지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관리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탄 엘리베이터에서 추석을 앞두고 중고품 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뉴스를 모니터에서 보고 “추석 물가를 잘 관리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추석 물가를 잘 관리하면 연말까지 물가 걱정, 구매력 위축 걱정도 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북러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오늘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언급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많은 국가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하며 “우리 정부는 우방국들과 협력하면서 전반적으로 (관련)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은 피했다. 대신 “정치 현안과 관련해 가급적 대통령실에서 언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사의 표명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인사 관련해서는 결정되기 전까지 별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이 쓰는 ‘한일중’이 아닌 ‘한중일’로 표현한 것에 대해 관계자는 “한중관계를 이야기하다 나온 맥락이라 한중일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며 “한일중이라고 하든 한중일이라고 하든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하기 힘들다. 외교적 의미를 많이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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