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찾은 남성이 금연 구역인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업주에게 제지를 당하자 마시던 커피를 카운터에 들이붓고 사라진 일이 알려졌다.
지난 3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상 손님 때문에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우고 싶다’는 카페 업주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업장 테라스 자리는 내부와 마찬가지로 금연이며 의자에 빨간 글씨로 '금연'이라는 표지가 있어 모를 수가 없다.
그런데 문제의 남성 손님은 이곳에 앉아 연신 줄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의자에 붙은 '금연' 글자를 가리키며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술에 취한 듯 보인 남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A씨에게 우겼다고 한다.
A씨는 "말도 안 통하고 화가 나서 매장 안으로 들어오자 남성도 커피를 집어 들고 따라 들어오더라. 그러더니 카운터 안쪽 휴지통에 커피를 그대로 부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페 내·외부 CCTV에는 남성이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과 A씨의 경고 이후 커피를 집어 들고 카페 안에 들어와 카운터 안쪽에 들이붓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유독 커피숍을 만만하게 보는 건지 제가 여자라서 저러는 건지 (모르겠다). 저런 인간들 올 때마다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워서 죽사발로 때리고 커피숍 때려치우는 모습을 상상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테라스가 크지도 않고 매장 입구에서 담배 피우는 게 너무 싫다. 7년간 운영하면서 저런 인간들 한 트럭이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인천의 한 카페에서 테라스에 앉아있던 중년 남성들이 흡연을 제지 당하자 커피잔을 바닥에 던지며 횡포를 부리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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