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00일 동안 암행순찰차를 운영한 결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건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서울경찰청은 올해 4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암행순찰차를 운영하면서 나타난 교통사고 변화를 1일 공개했다.
암행순찰차는 일반 승용차 외관에 비노출식 경광등·전광판·카메라·스피커 등의 장비를 갖춘 순찰차다. 교통 사망 사고 다발 지역인 강남·동대문·관악·마포·강서 경찰서는 암행순찰차를 1대씩 배치했다.
5개 경찰서가 암행순찰차를 운영한 결과 해당 관할 지역의 교통사고 건수는 18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6건) 대비 10.4% 감소했다. 교통 사망 사고는 23명에서 10명으로 56.5% 줄었다.
암행순찰차 1대 평균 단속 건수는 7998건으로 일반 교통순찰차(3182건)의 2.5배였고 이 중 이륜차 단속은 2350건으로 일반 순찰차 단속 건수(838건)의 2.8배에 달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는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내년에 암행순찰차 2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암행순찰차는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준다”며 “법 준수 유도 효과가 크므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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