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노인의 말벗이 되어주는 ‘경기도 인공지능(AI) 노인말벗서비스’가 시행 두 달 만에 6000건에 가까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경기도 인공지능(AI) 노인말벗서비스’를 두 달간 시행한 결과 644명을 대상으로 5900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노인말벗서비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정에 접목한 것이다. 도는 포털사 네이버와 제휴를 맺어 인공지능 상담원이 주 1회 서비스 대상 노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한다.
노인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최대 3회까지 전화를 다시 건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서 직접 전화를 시도해 안부를 살피고, 읍·면·동 복지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 응급상황이 발생하였는지를 확인한다.
6월19일부터 8월 25일까지 진행된 인공지능 말벗서비스 5900건 중 전화 미수신 463건에 대해서는 시군 협조를 통해 모두 당일 안부 확인을 완료했다.
안부 확인 결과, 위기 징후가 나타난 15명은 주로 건강 문제, 돌봄 필요, 경제적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이에 도는 신속한 복지서비스 연계가 가능하도록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을 통해 의료비 지원, 식사 서비스 제공, 보건소 상담 등을 지원했다.
또한 시군과 협력해 직접 가정 방문 상담하고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연결해 향후에도 주기적으로 생활지원사가 방문해 안부확인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한경수 경기도 노인복지과장은 “사람이 아니어서인지 속 깊은 얘기를 편하게 하시는 노인들도 있고, 폭염이나 한파 등 기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노인말벗서비스가 장점이 많다”며 “인공지능 상담 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더욱 촘촘하고 세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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