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청에서 전통 의약을 주제로 하는 세계 엑스포가 열리니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이지만 전국에서 제일가는 약초 고장인 고향을 알리고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2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약초시장에서 만난 김칠수 씨는 “25년 동안 약초와 함께하고 있는 데, 지리산의 깨끗한 자연에 자생하는 1000여 종의 한방약초는 품질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자신한다”며 “엑스포를 계기로 전통 의약을 중심으로 하는 한방 산업들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전통 의약을 주제로 하는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2013년에 열렸던 ‘산청엑스포’ 10주년을 기념하고 K한의약 중심지로 자리잡은 산청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세계 전통 의약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건강과 행복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건강·힐링 엑스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엑스포 개막을 20여일 앞둔 이날 산청군 읍내에 들어서니 초입부터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세계전통의약관에는 세계전통의학의 미래와 한국 전통의약의 중심 산청을 알리는 영상복합전시관이 차려졌다. 산청으로 향하는 숲길을 모티브로 연출된 인트로존부터 세계전통의약존, 코리아존이 순차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채비를 끝냈다.
엑스포의 주제를 선보일 메인 무대에서는 창작 주제공연인 ‘치유의 땅, 산청’을 국내 정상급 무용단이 미디어아트와 무용으로 표현한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엑스포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이곳에서 상설 공연으로 지역 우수 문화공연, 한류 퍼포먼스 공연, 브라질,스페인 등 해외 문화 공연 등이 펼쳐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에서 전 세계 30개국에서 12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국내외 150 개 관련 기업과 2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유발 1302억 원, 부가가치 창출 619억 원, 고용유발 2452 명, 소득 유발 260억 원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동위원장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 의약에 대해 관심도를 올리고 항노화 산업을 농촌 지역의 신산업으로 육성해 경남 산청을 항노화 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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