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하반기(8월 2주차 기준)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2.71대 1에 달한다. 상반기 1순위 평균(51.86대 1)보다 두배나 뛰었다.
지난 16일 1순위를 받은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에는 3만7000여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79.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역시 각각 4만명, 2만명 이상이 몰리며 달아올랐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것은 분양가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7월 말) 3.3㎡당 평균 분양가는 작년 동기 대비 13.1% 올랐다. 각종 시멘트 등 자재값과 인건비가 상승한 탓이다. 규제지역이 아니라 분양권 전매제한이 가능한 점도 청약 부담을 덜었다.
신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금이 아니면 내집 마련이 힘들어 진다”는 전망도 한 몫 하고 있다.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올해 3만3038가구에서 내년 7488가구로 급감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청약을 당장 앞둔 단지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래미안 라그란데와 롯데캐슬 이스트폴에 이어 치열한 청약 경쟁률이 예고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당장 청약을 앞둔 곳은 서울 성동구 ‘청계 SK뷰’가 유일하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며, 전체 396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08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청약은 21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화) 1순위, 23일(수) 2순위 접수가 실시된다. 1순위는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이 가능하며 규제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제한도 1년인데다 실거주 의무도 없다.
일반분양 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로 전체 공급물량의 60%는 추첨제로 공급돼 가점이 낮은 젊은 층은 물론 신축으로 갈아타길 희망하는 유주택자들도 적극적으로 청약해 볼만 하다.
성동구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워낙 오래도록 분양을 기다려온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사업장이고, 최근 분양한 구의 롯데캐슬 이스트폴이나 이문 래미안 라그란데 등 주변 아파트들의 청약 경쟁률도 크게 올라 청계 SK뷰 또한 뒤를 이어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