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담 장소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맞을 준비를 한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위치한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별장으로, 이곳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는 역사적인 담판이 상당수 이뤄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이던 19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정상 간 회담을 이곳에서 중재한 것으로, 당시 체결한 평화 협정은 '캠프 데이비드 협정'으로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대한 것이 이번이 처음으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의미가 그만큼 각별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태) 지역과 한일 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 왔으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용기를 평가(recognize)하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캠프 데이비드는 그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의 로렐 로지(Laurel lodge)에서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만나 정상회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과 만찬도 모두 로렐 로지에서 진행됐다. 3국 정상은 정상회의를 전후해 함께 캠프 데이비드 정원 산책하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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