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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국제학교 곧 공모…학교 기부채납 방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인 G타워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에 설립할 국제학교 공모를 이달 말께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공모 예정인 국제학교 부지는 중구 운북동 일대 교육시설 용지인 3개 필지(10만1000㎡)다. 기존 부지는 9만6000㎡였으나 인근 녹지 등이 추가돼 규모가 좀 더 커질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시행자가 부지 일부에서 나올 개발 이익으로 국제학교를 짓고 비영리 외국학교 법인에 기부채납해 학교를 운영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전체 필지 중 1개 필지를 지원시설 용지(3만2000㎡)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학교 법인이 직접 학교를 지으면 교육시설 용지를 장기간 빌려주고 지원시설 용지의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그러나 최대 1000억원에 달하는 건축비를 부담할 법인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현재의 공모 방식으로 선회했다.

현행법상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이익은 외국에 있는 본교로 송금할 수 없어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한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국제학교 부지 일부를 수익시설 용도로 바꾸면 개발업자들만 이득을 볼 수 있다며 반발한 만큼 명확한 공모 지침이 필요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시행자가 수익만 얻고 학교를 짓지 않는 등의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국제학교 착공과 준공 기간을 명시하는 등 관련 조항을 넣을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제학교 설립 의사를 비친 학교 9곳 중 2곳으로부터 답변을 받았으나 직접 학교를 짓겠다며 재원조달계획을 제출한 곳은 없었다"며 "명망 있는 국제학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사업 시행자와 학교 법인 등의 평가 점수를 종합적으로 매겨 엄격히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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