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롯데타워가 2026년 상반기에 부산의 상징건물로 우뚝 설 예정이다.
1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17일 오전 11시 부산롯데타워 공사 현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뜬다.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한 지 27년 만이며 107층 높이 428m 규모의 건축허가를 받은 이후 23년 만이다. 그간 사업성 확보 방안 등을 두고 부산시와 마찰을 빚으면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 왔다.
부산롯데타워는 높이 342.5m 67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으로, 2026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 동(411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롯데쇼핑은 부산롯데타워를 지역 최대 관광 콘텐츠를 갖춘 건축물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고층부는 부산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차별화된 루프탑 전망대를 설치하고 저층부에는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는 이색 매장을 유치해 복합 쇼핑몰을 구현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부산롯데타워는 건설과 완공 이후 연인원 10만명이 투입되는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조속한 타워 건립을 위해 지난 5월 부산롯데타워 전담(TF)팀을 신설하고 이진우 상무를 TF장으로 보임했다. TF부서는 부산롯데타워 완공 시까지 시공 설계 감리를 맡으며 향후 타워 운영 방안 마련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역할을 한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유치되면 부산롯데타워가 박람회를 개최하는 북항 일대의 최고 상징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은 “부산롯데타워 건립은 부산의 미래인 새로운 북항 시대를 힘차게 여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립을 통해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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