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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자퇴’ 2년새 61% 늘었다…"내신경쟁 피해 검정고시"

주요대 검정고시 합격생 6년새 2배 증가

강남·송파, 서울서 고1 자퇴생 가장 많아

2023년도 제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가 열린 10일 오전 중졸 검정고사장인 서울 동대문구 장평중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택하는 학생이 최근 2년 새 6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카이(서울·고려·연세대)’ 대학 등 서울권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은 6년간 무려 2배가량 증가했다. 까다로운 내신 관리 대신 검정고시를 택한 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전념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많아지는 추세로 풀이된다.

14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반고 1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23학년도 기준 8050명(학업 중단 비율 2.40%)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21학년도(5015명·1.46%)보다 60.5%나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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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전 학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자퇴생은 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의 일반고 학업 중단 학생 수는 2023년 1만 5520명(1.57%)이며 2021년 9504명, 2022년 1만 2798명으로 느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2023학년도 기준으로 고1(8050명·2.40%) 자퇴생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2(6434명·2.05%), 고3(1036명·0.31%) 순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서울에서 고1 자퇴생이 가장 많았던 곳은 강남·송파 지역으로 각각 163명(4.13%)과 143명(3.70%)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 지역 자퇴생은 2021학년도 95명에서 2023학년도 163명으로 1.72배나 늘었다.

자퇴와 더불어 검정고시 출신 대학 합격생 비율도 증가했다. 전국 4년제 신입생 중 검정고시생은 5년 전인 2018학년도 4553명에서 2023학년도 7690명으로 3137명 많아졌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도 2018학년도 276명(0.7%)에서 2023학년도 524명(1.3%)으로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1학년 때의 내신 성적이 목표 대학 수준과 멀어질 경우 검정고시 등을 통한 대학 진학 루트를 생각하는 학생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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