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IT업계 연봉 킹은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다. 김 대표는 tvN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12일 크래프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급여 4억8100만원, 상여 27억9500만원을 수령해 3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월급으로 따지면 월 5억원 가량을 수령한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배가량 인상됐다. 김 대표의 지난해 상반기 보수 총액은 5억2800만원이었다.
크래프톤은 인상 배경에 대해 “시장 및 기술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등 대표이사로서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상여금의 경우 영업이익 등 계량지표와 사업 추진 성과, 회사 및 조직 과제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 평가한 것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의 연봉은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 CEO 뿐아니라 네이버 CEO보다도 월등히 높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상반기 보수로 14억59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6억원, 상여금 8억3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300만원을 받았다. 상반기 동안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임했다는 점이 반영돼 많은 보수를 받았지만, 김창한 대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도 안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상반기 보수 합계는 10억 4200만원이었다. 급여 3억원과 상여 7억 2000만원을 수령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올해 상반기 급여와 상여 등으로 12억 4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의 경우 개인의 역할과 수행 직무를 고려해 결정된다고 네이버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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