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 경기도를 거쳐 갔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경기 전역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 부로 모두 해제됐다. 카눈은 오후 7시 현재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10일 밤부터 경기동부를 지난 태풍은 시간 당 10~20mm의 많은 비와 풍속 10~27m/s의 강한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108.9mm로 안성에 181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으로 인한 도내 피해신고 접수는 총 246건에 달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동두천시 상패동 교회 철탑이 강풍에 쓰러진 것이 가장 클 피해로 파악 될 정도다. 도로장애, 간판낙하, 낙석, 토사유출 등이 일부 신고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태풍주의보가 전부 해제돼 비상단계를 하향 조정해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경기도에는 12일까지 일평균 5~3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시흥·김포·평택·화성 등 서해안 권역에는 여전히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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