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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앞장 보험설계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현숙 삼성화재 RC

"800여명의 고객 관심·사랑

많은 분과 나누려 기부 실천

자식에 재산 물려주는것보다

더불어 사는 삶 가르치고파"

이현숙 삼성화재 RC






“지난해 12월이었어요.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 생기더니 숨을 쉴 수가 없었죠. 협심증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을 받았는데 마침 보험 설계사인 제가 가입했던 보험에서 진단금이 나왔어요. 여기에다 돈을 더 보태 1억 원을 기부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이현숙(사진) 삼성화재 설계사(RC)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계사 중 최초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이 RC는 “보험 일을 27년 동안 하면서 800여 명의 고객들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금의 내가 이렇게 잘살게 됐는데,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일은 기부라고 생각해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이 RC가 자주 도움을 받는 부부 고객이자 몸소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는 일은 나눔의 실천이 아니겠냐”고 말한 것이 그의 마음을 울려 기부로 이어지게 됐다.



멋진 부모이자 조부모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이 RC가 기부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다. 마침 이 RC의 외손자가 태어났는데 외손자에게 기부라는 특별한 선물을 하게 됐다. 이 RC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더불어 사는 인생을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 기부를 진행했다”며 “손자에게 1억 원을 줘서 재산을 쌓아가는 것보다 할머니의 기부가 훗날 손자에게는 더 큰 자랑이자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RC의 외손자는 그가 삼성화재 설계사로 일하면서 맺은 특별한 인연의 결실이기도 하다. 바로 자신의 VIP 고객의 큰아들과 본인의 큰딸이 결혼해 그 사이에서 외손자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RC는 “이런 큰 행운이 내게 온 것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삼성화재 설계사로서 부지런히 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객들에게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서 슬픔이 반으로 줄고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때 설계사로서의 자부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 RC는 살면서 잘한 일로 결혼을 해서 두 딸을 낳은 것, 삼성화재를 만나 보험 일을 하면서 8년 넘게 고객으로 지낸 분과 사돈으로 가족을 이룬 것, 그리고 이번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것을 꼽았다. 이 RC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것은 너무 가슴이 벅찬 일이고 가족들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멋진 나눔의 실천”이라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서슴없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중 설계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이 RC는 설계사 후배들도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7년 동안 설계사 일을 해오면서 일에 대한 자부심이 높지만 사회 통념상 보험 일의 직업적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제는 후배들과 우리들이 존경받는 직업인이자 부끄럽지 않은 직업인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눔과 기부도 꼭 있는 자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후배들도 기회가 생긴다면 동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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