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몰고 온 비바람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교회 철탑이 파손되고 나무가 전도돼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 북부 지역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피해 신고는 모두 39건이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동두천시 상패동에 위치한 한 교회의 철탑이 강풍에 쓰러져 주택 지붕에 걸리는 사고가 나 소방당국은 크레인을 동원해 철탑을 제거했다. 오후 12시 27분께에는 연천군 미산면 우정리의 전봇대가 쓰러졌고, 남양주에서는 나무가 전도되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경찰은 남양주와 구리, 포천 등에 침수와 낙석을 대비해 관내 도로 6곳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찰에 신고 접수된 태풍 피해 건은 '신호등 이상', '도로 물 고임' 등 총 11건으로 파악됐다.
카눈은 시속 20km 안팎의 속도로 북진하며 오후 9시께 경기와 강원 지역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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