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 말 한미연합연습을 겨냥해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 북한 매체는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지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도 공개했는데 대남 강경 노선을 내비친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치는 것에 대한 강령적 결론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지도에서 서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통신은 “조선 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박수일 대장을 총참모장에서 해임하고 리영길 차수를 후임에 임명했다. 리영길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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