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부터 부산지역에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부산시가 본격적인 태풍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태풍 특보가 발표되기 전인 이날 정오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며 선제적으로 대응 체계를 갖췄다.
박형준 시장은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선제적 위험지역 통제, 주민대피 등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특히 건축물 안전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인 이(E)등급을 받아 주민대피가 진행 중인 영도구 영선아파트를 찾아 건축물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주민대피 현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 일원인 북항재개발 배후도로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장 안전확보 상황을 들여다 봤다.
시는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 지하차도, 하천 등 재해우려지역 1122곳에 대한 긴급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해수욕장의 위험 시설물을 철거하고 모든 어선(3504대)을 피항 조치했다.
박 시장은 “반지하·저지대·산지 등 취약지역 주민들은 사전대피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해안가와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