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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짜리’… 인천신항 1-2단계 '완전 자동화' 부두 운영사 공모 또 유찰

IPA, “유찰 원인 분석, 터미널 운영사·해운선사 의견 청취”…연내 재공모 추진

인천신항 1-2단계 사업 위치도




인천 신항에서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할 사업자를 찾는 공모가 또다시 유찰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7일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응찰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IPA는 지난달 18일 1차 공모가 유찰되자 재공고를 하고 다시 입찰을 진행했으나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항만업계는 부두 임대료가 연간 420억원으로 바로 옆 1-1단계 부두 100억원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옮기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인천항 최초로 적용된 탓에 첨단장비 투자 등에 큰 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부두 운영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 상반기에 부두를 개장한다는 IPA의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PA가 공사비 67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는 이 부두는 4000TEU(1TEU는 20피트분량 컨테이너 1대분)급 3개 선석(1개 선석 추가 예정) 규모로, 연간 물동량 138만TEU를 처리할 수 있다.

IPA 관계자는 "유찰 원인을 분석하고 터미널 운영사와 해운선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한번 공모안을 준비할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다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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