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우여곡절 끝에 반환점을 돌았다. 이달 1일 개영 이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물웅덩이, 해충, 부실한 식사, 위생 등 여러 문제가 지적돼왔으나 정부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들까지 지원을 강화하는 등 ‘완주 총력전’에 나섰다.
6일 새만금 세계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세계잼버리를 전폭 지원하기로 결정한 후 잼버리 현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군과 민간이 합심해 참가자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잼버리 현장에는 기존 조직위원회 외에 행안부·국무조정실·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군·경찰·소방 등 정부의 장비와 인력이 추가로 투입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종교계 등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지원에 나서면서 점차 안정과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5일 조기 퇴영을 결정한 미국과 영국·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각국 대원들도 완주 의지를 밝혔다. 당초 이날 저녁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잼버리의 주요 행사인 K팝 축제는 폭염 등의 이유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온열질환자 예방을 위해 냉방 버스 132대를 추가 지원해 총 262대가 운영되고 있다. 영내 셔틀버스 역시 두 배로 증차해 총 24대가 당초 30분 간격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군에서는 영지 곳곳에 그늘막 69동을 추가 설치했다. 물놀이 시설도 증설하는 한편 충분한 생수 지급, 아이스박스와 냉동 탑차 운영, 대형 선풍기 보급, 식사의 질과 양 개선 등 잼버리의 안전한 완주를 위해 유관 기관이 합심해 전폭 지원에 나섰다.
사흘 연속 대회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며 “(대회 관계자들은)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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