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1등 당첨자가 3개월째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총 1조 6250억원으로 불어났다.
3일(현지시간) 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4월 이후 세달 넘게 1등을 배출하지 못한 것이다.
메가밀리언스는 한 주에 두 차례 추첨을 진행하는데,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이월돼 총 당첨금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1등 당첨금이 3개월째 누적되면서 12억5000만 달러(1조6250억원)라는 큰 금액이 만들어졌다. 당첨자는 상금을 30년간 연금처럼 나눠받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일시금 지급을 선택하게 되면 6억2530만 달러(8123억원)를 받게 된다.
이번 당첨금은 메가 밀리언스 사상 역대 4번째로 큰돈이다. 역대 최고액은 2018년 10월 나온 15억3000만 달러(1조9872억원)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당첨금 주인이 나왔는데, 당시 상금은 13억5000만 달러(1조7537억원)였다.
메가 밀리언스의 다음 추첨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오후 11시에 진행된다.
한편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미국 45개 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판매된다. 외국인도 이 복권을 구매할 수 있지만 미국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메가 밀리언스 측은 홈페이지에서 “미국 거주자만 1등 당첨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복권은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해외 온라인 서비스 등으로 티켓을 판매한다는 업체들과 본사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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