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명물로 알려져 있는 ‘얼음골’이 폭염으로 인한 찜통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밀양 얼음골은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돼 있다. 이곳은 최근 극한 폭염으로 바깥 온도가 35℃를 육박하고 있지만, 바위 사이에서 나오는 천연 바람은 에어컨을 틀어 놓은 것처럼 계곡 전체를 시원하게 하고 있다.
밀양 얼음골은 재약산 북쪽 중턱의 해발 600~750m에 위치한 약 3만㎡ 넓이의 계곡이다. 이곳의 결빙지 계곡은 3월 중순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해 6~7월에 녹으면서 한여름에 바위 아래로 시원한 바람을 생성시키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재약산의 푸른 기운과 자연 찬 바람을 찾아 하루 1000여명이 넘게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바위 틈의 여름 평균 기온은 0.2℃로 한여름에 냉기를 느낄 수 있고, 겨울에는 계곡물이 얼지 않고 오히려 더운 김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어 ‘신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밀양시에서는 ‘2023 밀양 방문의 해’를 맞아 얼음골의 신비를 더욱 많은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얼음골 냉랭(冷冷)한 축제’를 오는 19일~20일에 개최한다. 얼음골 스탬프 투어, 얼음골 물총 쏘기, 얼음골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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