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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경제안보·우주 등 협력 강화

G7·G20 등 다자 무대서도 협력

북핵·우크라이나 침공도 한목소리 규탄

양국,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 추진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안보·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2024년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우호협력을 한층 강화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주요 협력 분야로는 경제 안보·우주· 방산·반도체 등의 분야가 거론됐다.

특히 박 장관은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매출 기준 세계 7위, 유럽 4위인 항공우주산업 강국 이탈리아와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타야니 장관도 이탈리아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양국이 협력하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다자무대에서의 공조 의지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 2024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협력해 G7 국가들과 지속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이어 양 장관은 유사입장국인 양국이 유엔(UN),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무대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북한에 대한 규탄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박 장관과 타야니 장관은 북한이 올해 들어 5번째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번에 처음 개최된 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은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및 G20, UN 등 다자무대에서 양국 간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고, 2024년 한-이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박 장관은 타야니 외교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두 장관은 타야니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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