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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구하려 도로·바다 뛰어든 4명 '포스코히어로즈'

포스코청암재단, 최재호씨등 선정

'심곡항 의인' 심용택·홍시호씨도

오동호(왼쪽부터)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와 홍시호·심용택 씨, 유충근 동해해양경찰서장이 7월 28일 동해해양경찰서에서 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재단이 교통사고가 날 뻔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구한 최재호(19) 씨 등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일대 재학생인 최 씨는 올해 6월 22일 하굣길에 4차선 도로 맞은편에서 트럭이 오는 것을 못 보고 도로에 뛰어든 5세 아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 최 씨를 본 트럭이 급정거해 아이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최 씨는 팔과 무릎에 깊은 찰과상을 입었다.

최 씨는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어린아이를 본 순간 내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 조금 다치기는 했지만 어린아이가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이효영(42) 씨는 6월 18일 울산 강동해수욕장 해안가에 산책을 나왔다가 화암방파제 앞바다에 어린아이가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조했다. 인적이 드문 저녁 시간이라 자칫 이 씨가 늦게 발견했더라면 아이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씨는 전직 수영 강사 출신으로 스쿠버다이빙 등 자격증을 보유해 아이를 구할 수 있었다.

심용택(42) 씨와 홍시호(67) 씨는 7월 12일 오전 6시께 동해시 심곡항 인근에서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했다. 심 씨는 그 즉시 119에 신고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점점 가라앉고 있는 차 안에서는 운전자가 아직 침수가 안 된 뒷좌석에서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심 씨는 물속에서 차 문을 열고자 수차례 시도했지만 수압으로 쉽게 열리지 않았고 차는 계속해서 가라앉고 있었다. 이때 홍 씨가 배를 타고 차량 근처로 접근, 선상의 갈고리를 차량 뒷범퍼에 걸어 더 이상 차량이 침수되지 않도록 도왔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심 씨는 다시 온 힘을 다해 문을 당겼고 극적으로 문이 열리면서 운전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85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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