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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몽골 부모' 세쌍둥이 출산 지원…희망 안긴 韓의료진

고대안산병원 온정으로 외국 국적 세쌍둥이 순산

지난달 28일 고려대안산병원에서 외국 국적의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




"응애~, 응애~, 응애"

지난달 28일 고려대안산병원 수술방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3차례 연달아 들렸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아버지와 몽골 국적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세쌍둥이가 출산하던 순간이다.

1일 고대안산병원에 따르면 아이들의 부모는 건강보험 자격이 없는 데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고대안산병원 의료진들은 부부가 세 쌍둥이 출산에 소요되는 수천만 원 상당의 진료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조산 기미가 보이는 산모와 세쌍둥이의 안전을 위해 출산을 감행했다.



임신 34주째였던 산모는 제왕절개로 세상 밖에 나온 세쌍둥이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의료진들은 이들이 미숙아인 점을 고려해 출산 직후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긴 뒤 건강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면서 필요한 처치와 간호를 제공하고 있다. 출생 후 나흘동안 의료진의 극진한 보살핌이 이어진 덕분에 아이들은 서서히 건강을 회복 중이다. 고대안산병원 의료사회사업팀은 세쌍둥이에 대한 진료비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송관흡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에게 임신 중 고혈압 증상과 조기 진통으로 인한 조산 위험성이 있었다"며 "산모와 세쌍둥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쌍둥이가 세상과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동이었다"며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퇴원 후에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고대안산병원은 2016년 의료계 첫 다문화지원센터 ‘로제타 홀 센터’를 열었다. 이후 외국인과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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