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대곡∼소사 구간(대곡소사선) 개통 후 평일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20% 가까이 급증하자 서울시가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린다.
서울시는 31일부터 출근 시간대에는 9호선 운행 횟수를 4회 늘린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일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서 경기 일산이나 부천 시민들이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해 서울로 진입하기 편리해졌다. 하지만 5호선·9호선·공항철도·김포골드라인·서해선의 ‘5중’ 환승역이 된 김포공항역에는 전보다 많은 이용객이 몰렸다.
이달 3~20일 김포공항역의 오전 혼잡시간대(오전 7∼9시) 평일 평균 이용객은 1만6948명으로 대곡소사선 개통 이전(6월 26∼30일, 1만4180명)보다 19.5% 늘었다. 평일 주요역사 최고 혼잡도(오전 8시∼8시 30분 급행 기준)는 가장 사람이 붐비는 노량진역이 190%에서 192%로 2%포인트, 김포공항역은 84%에서 88%로 4%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대곡소사선 개통 후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기존보다 40.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나 방학·휴가철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이용객 수와 혼잡도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31일부터 출근 시간대 운행을 4회 증회하는 2단계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대곡소사선 개통 직후 9호선 주요 역사에 안전요원을 확대 배치하고 일반열차 이용을 권장하는 홍보를 강화하는 등 1단계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한 데 이은 두번째 혼잡도 완화 조치다. 급행열차와 일반열차 운행 횟수를 각 2회씩 늘리면 수송력이 8만8512명에서 9만4044명으로 5532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증회로 인해 바뀌는 열차 시각은 역사 내 안내문·9호선 홈페이지·안내방송 등에서 안내하고 있다. 자세한 시각표는 9호선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 신규 전동차 8편성(48량)을 조기 투입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며 9호선 혼잡도를 완화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교통 전문기관과 협업해 열차 운행 비율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증회 운행을 시작으로 연내 신규 전동차 8편성 조기 투입까지 완료되면 혼잡도 개선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탑승 시 안전 요원의 안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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