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빅리그 복귀전을 앞두고 마지막 불펜 투구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지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날 류현진은 주전 포수인 대니 잰슨과 호흡했고, 존 슈나이더 감독 등 코치진이 참관했다.
구단 홍보실장을 역임했던 리처드 그리핀 칼럼니스트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류현진의 불펜 투구 영상을 소개한 뒤 “슈나이더 감독은 물론 선발 투수 케빈 고즈먼, 크리스 배싯이 류현진을 지켜봤다”며 “이날 불펜 투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긴 재활 과정을 겪었다. 몸 상태를 회복한 류현진은 총 네 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이달 25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했다.
27일에는 원정 경기가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투구를 했고, 복귀전을 3일 앞둔 30일 마지막 실전 투구 훈련을 마쳤다. 류현진은 다음 달 2일 오전 8시 7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불펜 투구 후 현지 매체인 시웨이뉴스 등과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며 “내가 선발 투수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어떤 팀과 상대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이 과정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슈나이더 감독은 “스스로 투구 감각과 제구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류현진은 그런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빠른 회복 속도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놀랍지는 않다”라며 “(원래)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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