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으로 뒤덮인 원주 아카데미 극장 곳곳서 균열…"남김 없이 제거"

1963년 개관한 아카데미 극장, 안전평가 D등급

석면 1군 발암물질…바람 통해 호흡기로 흡입

원강수 시장 "민선 8기 최우선 과제 시민 안전"

원주 아카데미 극장 곳곳에 균열과 누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사진 제공=원주시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건물 안전평가 D등급을 받은 강원 원주시 아카데미 극장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극장 내부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누수의 흔적도 육안으로 쉽게 관찰되고 있다.

25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강수 시장은 아카데미 극장의 석면 제거를 지시했다. 1963년도 개관한 극장 건물은 건립 당시 안전 기준이 미비해 지붕 전체가 석면으로 뒤덮여 있고 분진에 노출되고 있다.



극장에 사용된 석면은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바람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호흡기로 흡입될 수 있다. 이 석면을 흡입하면 체내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며,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2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석면폐, 중피종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시장을 찾는 방문객들과 주변 상인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원 시장은 “민선 8기 행정의 최우선 과제는 시민의 안전”이라며 “석면을 남김 없이 제거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