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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천만원대 보안서버 포장도 안 뜯고 4년 넘게 창고 방치

방치 이유 추궁에 "귀찮아서…" 황당 답변

전석훈 도의원, 리베이트 의혹 제기…경찰 수사 필요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석훈 의원(왼쪽)이 25일 공개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방치한 고가 보안서버. 사진 제공 = 전석훈 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수천만원대의 고가 보안서버를 구매해 놓고도 포장도 뜯지 않은 채 4년 넘게 창고에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석훈 의원(성남3)에 따르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홍보전산팀은 지난 2018년 12월 28일 1대 당 약 3280만원에 달하는 보안장비 2대를 약 6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입했다. 하지만 해당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최근까지 4년7개월 동안 창고에 보관해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측을 추궁한 결과 구매담당자는 ‘수년동안 귀찮아서 설치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전 의원은 전했다

전 의원이 확인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내부감사 결과를 보면, 2018년 구매 당시의 홍보전산팀장에게는 구두경고에 해당하는 견책을, 구매담당자에게는 감봉 3개월을 결정하는데 그쳤다.



전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고가장비를 구매한 이후, 사용하지 않고 창고에 방치해 오다 적발된 것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내부감사와 재물조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 경기도의 혈세낭비, 부정부패 행정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나아가 구매 담당자들이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며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 산하 공공기관이다. 도로부터 매년 3200억원의 예산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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