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궁박물관 측이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무용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문화침탈 행위"라고 지적하며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5월 말 홍콩 고궁박물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정보를 바로잡고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홍콩 고궁박물관 측은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두고 '중국 무용(Chinese Dance)'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서 교수는 "부채춤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 무용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홍콩을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 무용을 중국 무용으로 소개하는 건 문화 침탈 행위"라는 의견을 담아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또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 중국의 '문화공정'이 끊이지 않는 현실을 짚으며 "문화침탈을 제대로 지적해 올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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