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순방 중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정신 나간 작태이자 기본적인 정무판단조차 못하는 무능”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물난리 보다 김건희 여사 아이쇼핑 뒷수습에 정신없는 대통령실의 정신 나간 작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박 의원은 “폭우로 KTX 외 일반열차 전체가 멈춰서고, 전국 곳곳에서 사망자와 고립, 재산피해가 나오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대통령실이 오늘 가장 긴급하게 내놓은 해명은 “김건희 여사는 호객당했을 뿐, 물건은 사지않았다”는 겁니다. 뭐? 아이쇼핑이니까 별 문제 없다는 겁니까?"라며 “기본적인 정무판단조차 못하는 대통령실의 무능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지금 야당이 물건을 샀는지 안 샀는지가 중요하다고 했습니까?”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도대체 한가롭게 호객행위에도 당할 일정을 왜 넣어놨습니까? 중요한 외교순방 일정에 혈세 써가며 ‘호객행위’에 당해 리투아니아 일반 시민 출입 막고 경호원 10명 대동한 채 가게 내부 구경한 상황 자체가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에 두고, 우리 외교안보체계의 틀을 재전환하려고 나토 정상외교 일정을 짜놨으면서 고작 간다는 일정이 현지 시민 접근 막고 명품 편집숍 간 거, 그곳에서 아이쇼핑이나 했다는 건 정말 창피스러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논란이 나토 정상외교를 아이쇼핑 수준으로 격하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실의 정무감각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나 중시하겠다던 나토 정상외교를 아이쇼핑 수준으로 스스로 격하시킨 거나 다름없다”며 “특히나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 상황에서. 그런 사람들이 ‘시럽급여로 샤넬 선글라스’ 운운하니 얼마나 기가 찰 노릇입니까”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물난리에 대통령실이 재난대응보다 김건희 여사 아이쇼핑 논란 뒷수습에 더 바쁘다는 게 분노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해 개탄스러움을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