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의 푸톈항에서 가슴 부위가 이상한 모양을 한 여성의 신체를 수색했더니 살아있는 뱀이 무더기로 쏟아져 화제를 모았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 푸톈항 세관원들이 최근 중국 본토로 뱀을 밀반입하려던 여성을 붙잡았다. 이 여성은 뱀 5마리를 각각 스타킹에 담아 속옷에 숨기는 수법으로 뱀을 들여가려고 했다.
그러나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는 여성의 가슴 모양을 이상하게 여긴 세관 공무원들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중국 세관은 지난 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의 뱀들이 미국에서 들여온 옥수수뱀이었다고 밝혔다.
성격이 온순하다고 알려진 옥수수뱀은 독특한 색상까지 더해 애완용으로 인기 있는 품종이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반려동물 소유자의 약 5.8%가 파충류를 기르는데 현지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이 품종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넘어가는 관문인 푸톈항에서는 지난달에도 살아있는 볼비단구렁이 6마리를 양말에 숨겨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적발된 바 있다.
또 같은 달 이곳에서 한 남성이 신발 속에 ‘닌텐도 스위치’ 게임카드 무려 112개를 감춘 채 입국을 시도했다가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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