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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톤 사면 붕괴' 정선 피암터널 찾은 김진태 "복구비 10억 지원"

긴급 복구비 지원 지시…중앙부처 협력 피해 복구 총력

김 지사 "정부 지원 받아 산사태 재발 근본 대책 마련"

13일 오후 6시 37분께 산사태 발생한 정선 세대 피암터널. 연합뉴스




강원 정선군 정선읍 군도 3호선 세대 피암터널 구간 서면에서 13일 오후 6시 37분께 네 번째 산사태가 발생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현장을 14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9일 3차례에 걸쳐 총 304톤의 낙석과 사면 붕괴가 일어났다. 전날에는 1만 3000톤 규모의 암석과 토사가 무너지는 대규모 사면 붕괴가 일어났다.

이 지역은 석회암 지대 산악 지역으로, 과거부터 여름 장마철이면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는 지난 4일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후 폐쇄회로(CCTV)를 통한 집중 모니터링 등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긴급 복구비 10억 원을 즉지 지원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해당 지역 안전 확보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피암터널 현장 점검 중인 김진태 강원도지사(오른쪽)


김 지사는 “정선군 공무원들의 빠른 판단으로 도로통행을 제한한 덕분에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이 구간은 산사태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고, 앞으로도 산사태가 재발할 위험이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우회도로 건설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3차 낙석 후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이번 산사태 발생 지역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과 내년도 재해예방사업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강원 남부 지역에 호우주의보, 삼척과 영월에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도는 지난 1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중에 있으며, 시군 포함 총 1199명의 직원들이 호우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김 지사는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돼 도로 비탈면 및 급경사지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위험 지역에 대한 예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해 달라”며 “도민들께서도 산이나 계곡, 하천 등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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