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절친’ 스타 플레이어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즈 유나이티드의 주주가 됐다.
13일 영국 BBC에 따르면 스피스와 토머스는 리즈 구단의 주식을 매입하며 투자에 나섰다. 앞서 스피스와 토머스, 그리고 이 둘과 친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잉글랜드 골퍼 맷 피츠패트릭의 캐디인 빌리 포스터의 영향으로 최근 리즈의 팬이 됐다. 포스터는 리즈 지역 출신으로 리즈 구단의 열렬한 서포터다. 메이저 대회 3승의 스피스와 2승의 토머스는 팬을 넘어 기꺼이 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 반면 파울러는 리즈가 2부 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되자 투자 계획을 접고 팬으로 남기로 했다.
리즈는 국내 젊은이들이 흔히 쓰는 ‘리즈 시절’의 그 팀이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위로 2부 강등을 피했으나 2022~2023시즌 19위로 밀려 새 시즌을 2부에서 맞게 됐다.
스피스와 토머스가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포티나이너스(49ers) 엔터프라이즈가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투자사인 포티나이너스 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지배적 지분 매입으로 리즈 구단을 인수했다. 스피스 등은 포티나이너스 엔터프라이즈의 ‘선구안’에 베팅한 것이다.
스피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2부 강등은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우리는 포티나이너스 그룹을 믿고 리즈와 인연을 맺게 됐다.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NFL 응원팀인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매번 포티나이너스에 지고는 했다. 이길 수 없다면 그들의 일원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스피스는 20일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GC에서 개막하는 제151회 디 오픈에서 6년 만의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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