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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2분기 어닝시즌 시작… 3개 분기 연속 이익감소 예상돼

전년동기대비 7.2%↓ 전망

매출도 0.2% 감소 예상돼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객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시작하는 뉴욕증시의 2분기 어닝 시즌에서 S&P500 상장사들의 이익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찍을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기업이익 침체 속에서 상반기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WSJ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통계를 인용해 S&P500 상장사들의 2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경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발발했던 2020년 2분기 ?32%를 기록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하게 된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0.2%를 기록하며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하반기 기업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말한다.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놀랄 유일한 일은 수익이 예상보다 좋은 경우일 뿐이라며 “지하실 창문에서 떨어져 다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WSJ는 시장에서 실적을 주목하는 종목으로 JP모건·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은행들과 델타항공, 펩시코 등을 꼽는다.

WSJ는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이익을 지켜왔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얼마나 더 오래 이어갈 수 있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는 2분기 매출이 다소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크루즈 업체 카니발도 올해 비용이 예상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생필품 이외 소비재를 파는 ‘임의 소비재’ 업종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27%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작년 유가 급등으로 수익이 치솟은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변수는 상반기 랠리를 주도한 빅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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