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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초령목’ 제주에 252개체 자생 확인

국내 80% 제주 서식…흑산도 62개체

제주 한라산에서 발견된 초령목.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멸종 위기 국가 보호식물인 ‘초령목’의 80% 이상이 제주에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낸 ‘국내 초령목 개체군의 분포 특성과 보전 지위 평가’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 초령목이 314개체가 있으며 이 중 제주에 252개체(80.3%), 흑산도에 62개체(19.7%)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초령목 개체 수는 기존 조사보다 244개체 증가했다.

초령목은 늘 푸른 잎을 가진 키가 큰 나무로 높이 16m에 달하고 국가 보호식물인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희귀식물로 보호받고 있다.

초령목 어린나무는 어미 나무반경 60m 이내에 90.1%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미 나무를 중심으로 반경 30m 이내에 34.3%가 자생하고 31∼40m 사이에는 25.8%가 자생한다.



어미 나무가 없는 개체군은 하천을 중심으로 분포했는데, 마르지 않는 물웅덩이 근처에 존재하는 특징이 있다.

흑산도 초령목의 경우 2001년 고사한 천연기념물 제369호 흑산도 진리 초령목의 후계목으로 성장한 2세대 성숙목의 종자가 발아한 개체로 확인됐다.

국내 분포 초령목은 개체수가 한정돼 자생지 내에서 종자 발아율이 낮고 야생동물인 노루의 먹이활동이나 인위적인 훼손으로 인해 위협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평가 기준에 의하면 국내 초령목은 ‘위급(CR)’ 범주로 평가됐다.

IUCN 적색목록은 평가 대상 식물을 5가지 기준으로 9단계로 구분한다. 위급은 야생 절멸(EW) 다음인 3단계로 야생에서 극단적으로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한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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