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에 집착하는 여자친구와 싸웠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랑 여행 갔다가 싸웠는데 내 잘못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떠난 여행에서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에 집착해 생긴 것이었다.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어디를 가든 다양한 각도로 사진 찍어달라고 요구하며 사진 촬영에만 상당한 시간을 썼다”고 했다.
이는 인스타그램을 안 하는 A씨에게는 곤욕이었다. 게다가 여자친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남자친구가 사진을 못 찍는다’며 A씨에 대한 불평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여행 중이기에 꾹 참고 있었다”며 “여자친구는 저녁 식사를 하러 간 루프탑바에서 역시 ‘칵테일 즐기는 도시 여자처럼 찍어 달라’라며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여자친구의 기대를 만족하지는 못했다. 결국 여자친구는 “구도가 별로다”, “왜 이렇게 사진을 못 찍냐”며 핀잔을 늘어놨다.
참다 못한 A씨는 “여행이라는 건 그 풍경, 그 순간을 즐기려고 하는 거 아니냐. 너 보면 무슨 여행 다니는 고귀한 여자라고 사진 찍어서 자랑하고 싶어 여행하는 사람 같다. 내가 무슨 사진 기사냐. 내가 왜 너 찍어주려고 사진 연습해야 하냐. 인스타질 좀 적당히 해라. 짜증 난다”며 지적했다.
이어 A씨는 “내가 말한 것 때문에 아직 냉전이다. 이거 내가 잘못한 거냐. 진심으로 조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 여자인데 글쓴이 여자친구가 내 친구나 남친이었어도 너무 싫었을 것 같다”, “적당히 해야지”, “애초에 성격이 다른 사람들끼리 만났다. 하지만 말 잘했다. 자기가 아는 세상이 다인 줄 아는 사람한테는 충격이 필요하다” 등 A씨 여자친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