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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MLB)에서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29·LA 에인절스)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MLB 전체 선수 중 가장 먼저 30홈런을 터뜨리며 최다홈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28개)과는 2개 차이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오타니는 현지시간 기준 6월에만 15개의 아치를 그렸다.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월간 최다홈런 신기록을 14개에서 1개 더 늘렸다.
또 아메리칸리그(AL) 6월 최다홈런 타이를 달성하며 베이브 루스(1930년), 밥 존슨(1934년), 로저 매리즈(1961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회 1사 주자 없던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0-5로 뒤지던 3회 1사 1루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6회 선두타자로 나서 토미 헨리의 2구째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비거리 15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후 1-6으로 밀린 8회에는 첫 타자로 나서 다시 한번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상대 실책으로 3루에 안착한 오타니는 후속타자 앤서리 렌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오타니의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2-6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AL 서부지구 3위 에인절스는 44승4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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