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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이순신해'?…국회의원 58명 법안 발의 "여야 싸울 필요 없어"

사진=연합뉴스




남해에 ‘이순신해(海)’라는 이름을 붙여 함께 사용하자는 ‘남해·이순신해 병행 표기’ 법안이 발의됐다. ‘이순신해’라는 이름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왜구에 맞서 남해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 이순신 장군의 교훈과 정신을 기리자는 제안이다.

이같은 제안은 역사 강사이자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는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이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소장은 22일 유튜브에 ‘꿈같은 일,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황 소장은 이 영상을 통해 “올 3월쯤에 국회의원들이 식사 자리를 갖자고 했다. 이순신 관련 도움을 달라고 했다”며 “이순신 기념관을 만들자, 이순신 로드를 만들자는 주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황 소장은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목포부터 부산까지를 이순신해로 지정하자고 했더니 국회의원들이 굉장히 지지를 해줬다”고 전했다.

황 소장은 “이순신이 싸웠던 바다는 서쪽으로 진도 울둘목의 명량대첩, 동쪽으로는 부산포해전”이라며 “그러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해 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법적으로 남해는 해남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명량이 남해에 들어가지는 않는다”면서도 “명량대첩 이후 이순신이 목포 고하도에 가서 108일을 머물면서 판옥선을 다시 만들고 수군을 재건해냈기 때문에 영호남 화합의 상징일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국회에서는 ‘남해의 이순신해 병행 표기 및 이순신기념사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이순신특별법)’이 발의됐다. 이 법안에는 57명의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는데, 국민의힘 소속 이명수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등도 포함됐다.

황 소장은 “이순신해를 만드는데 여야가 싸울 필요가 있습니까. 모두 힘을 합쳐야죠”라며 “왜 우리는 이순신해를 못 만듭니까. 이순신해를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이순신 정신을 계승시키고 세계에 이순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겹겹이 어려운 시대, 지금 이순신’ 세미나도 열렸다. 이순신정신계승포럼 준비위원회, 역사바로잡기연구소가 주관하고 이순신정신계승 국회 의원모임이 주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강훈식·김승남·김영진·김영호·위성곤·민병덕·민형배·박성준·박영순·윤재갑·이용빈·허종식(이상 민주당), 이명수(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다. 이순신 정신계승을 위한 의원모임에는 여야 의원 57명이 가입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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