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걸그룹 라필루스가 여름 가요계 컴백대전에 합류한다. 멤버들은 신인의 패기를 앞세워 "무대를 찢어버리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렘넌트문화센터 스카이아트홀에서 걸그룹 라필루스(Lapillus)의 미니 2집 '걸스 라운드 파트 투(Girl's ROUND Part. 2)'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라필루스는 타이틀곡 '후즈 넥스트(Who's Next)'와 수록곡 '마리오네뜨(Marionette)', '페이퍼(Paper)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9월 발매한 '걸스 라운드 파트 원' 활동 이후 약 9개월 만의 컴백이다. 신인 치고는 꽤 긴 공백을 가졌다. 리더 샤나는 "세 번째 컴백이지만 정말 떨린다. 마치 데뷔하는 것만 같다"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전 세계 케이팝 팬 여러분께 저희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저희만의 밝은 에너지로 즐거운 무대를 앞으로도 보여드리겠다"고 컴백하는 각오를 다졌다.
걸그룹 라필루스는 지난해 6월 싱글 앨범 '힛 야!(HIT YA)'로 데뷔한 신예 걸그룹이다. 샨티·샤나·유에·베시·서원·하은으로 구성된 6인조 그룹이며 이 중 샨티가 필리핀, 샤나가 일본, 유에가 미국 국적을 가진 다국적 그룹이기도 하다.
이들은 다국적 그룹답게 지난해 해외 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케이팝 대표로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행사에 초청되어 뜻깊은 무대를 펼친 바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8천여 명 규모의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샨티는 "솔직히 정말 놀랐다. 그렇게 많은 팬 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팬 분들이 많이, 많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신났다"고 자국에서 팬미팅을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신보 '걸스 라운드 파트 투'는 지난해 9월 발매한 '걸스 라운드 파트 원'의 후속작이다. 지난 앨범에 이어서 신인만의 패기와 에너지를 가득 담아냈다. 전작이 꿈을 장전하고 발사하는 콘셉트였다면, 이번에는 '차세대 걸그룹 프론티어'라는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에너지를 드러냈다.
베시는 "지난 앨범에서는 자신만의 색을 찾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한층 더 나아가서 '멤버들 자체로도 완벽하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로 듣는 분들의 자존감도 높여주고 싶었다. 저희의 도전적인 에너지가 담겨 있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후즈 넥스트'는 웅장한 비트에 도전적인 에너지를 담은 곡이다. '내 자체로 완벽해' 등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랫말 안에 라필루스 멤버들의 자신감이 담겼다.
서원은 "차세대 걸그룹 프론티어를 향해 가고 있는 당찬 포부가 담긴 곡 '텔미 후즈 넥스트' 후렴구는 도전적이고 직접적인 가사는 저희의 거침없는 에너지가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베시는 퍼포먼스와 보컬적인 매력을 동시에 잡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땐 시원시원한 곡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감과 자기애가 넘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무대는 빠른 비트를 채우는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눈에 띈다. 도입부에 멤버를 지지대로 공중에 떠오르는 퍼포먼스부터 양 팔을 부딪혀 박수를 치는 듯한 후렴구의 안무 등 '킬링파트'라고 불릴 만한 안무가 다수 채워져 있다.
하은은 "박수를 치는 안무가 킬링 포인트다. 이름은 '클랩 춤'"이라며 직접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베시는 타이틀곡 '후즈 넥스트'가 보컬과 퍼포먼스를 모두 잡은 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원하고 에너지 있고 재미있는 안무가 많다. 댄스 브레이크도 두 번이나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게 놀 수 있다. 또 이번 곡이 보컬적으로 타이틀 중에 가장 어려웠던 거 같다. 각자 자기만의 개성을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발성 연습, 보컬 연습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폐건물을 배경으로 '힙'한 분위기의 라필루스가 담겼다. 각 잡힌 군무를 소화하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에너지가 느껴진다.
유에는 "처음으로 댄서 분들과 함께 찍었다. 정말 긴장됐지만, 댄서 분들이 저희를 계속 응원해 주셔서 긴장감이 많이 풀렸다"며 "댄서 분들과 춤을 같이 못 찍어서 아쉬웠다. 기회가 되면 같이 춤을 추는 영상을 찍고 싶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걸크러시의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리오네뜨(Marionette)', 축제의 한 장면을 연상하는 신나는 댄스곡인 '울랄라(ULALA)', 종이처럼 쉽게 찢어지는 사랑에 대한 상처를 이야기하는 '페이퍼(Paper), '후즈 넥스트' 영어 버전까지 총 6곡이 담겼다.
샤나는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들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샤나는 "라필루스의 매력은 여섯 명 각자의 색깔이 다 다르고, 단 한명도 겹치는 멤버가 없다는 점이다. 다른 색깔로 저희만의 에너지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제 세 번째 컴백, 신인인 라필루스는 더 가까이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서원은 "이번 활동의 가장 큰 목표는 라필루스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더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치적인 목표는 신인들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음악 방송 1위와 멜론 음원 차트이다. 서원은 "이번 노래가 잘 된다면 멜론 차트에도 들어보고 싶고, 음악 방송 1위도 해 보고 싶다"고 바랐다.
공약으로는 귀여운 버전의 '후즈 넥스트'를 약속했다. 서원은 "저희가 항상 센 노래로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여움을 장착하고 귀엽게 '후즈 넥스트'를 불러보고 싶다"고 밝혔다.
라필루스의 미니 2집 '걸스 라운드 파트 투'와 타이틀곡 '후즈 넥스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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