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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입사한 14살 신동…“엄마가 회사에 데려다 줄 것”

“기업들이 각각의 능력 갖춘 이들에 문을 열어주길”

카이란 쿼지(왼쪽 세번째)가 친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X)에 입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14살 천재 소년 카이란 쿼지군은 엔지니어로서 하게 될 일에 대해 “흥분된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샌타클래라대를 막 졸업한 쿼지군은 다음 달부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부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18일(현지시간) 실린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일을 시작하기 위해 현재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플레전턴에서 워싱턴주 레드몬드로 이사할 예정”이라며 “정말 흥분된다. 내가 운전을 시작할 수 있을 때까지 엄마가 나를 회사에 내려줘야 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쿼지군은 자신의 일에 항상 부담을 느끼지 않고 즐긴다고 했다. 그는 “가족이 성적에 대해 정말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나에게 맞는 속도로 학습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내가 하는 일들을 정말 즐긴다”며 “내가 하는 일에 매우 열정적이고, 강요당하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쿼지군은 또 “이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인데 특히, 스페이스X에서 하게 될 일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샌타클래라대 172년 역사상 가장 어린 졸업생이다. 두 살 때 완벽한 문장으로 말했고, 유치원 때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라디오 뉴스를 얘기해줬다.

초등학교 3학년 때에는 라스 포시타스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고, 11살에 샌타클래라대에 편입해 컴퓨터 과학 및 공학을 전공했다.

방글라데시계 미국인인 그는 인텔 연구소에서 4개월간 인공지능(AI) 연구협력자로 인턴 경험을 쌓기도 했다. 쿼지군은 어린 자신이 입사한 것이 기업 채용 문화가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많은 기술 회사가 웹사이트에 가치를 명시하고 있지만 그것이 정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나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기업이 일부라도 그들의 채용 과정에서의 편견을 재평가하고 각각의 다른 능력을 갖춘 이들에게도 문을 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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