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한 달째 30%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2%의 응답자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는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3주차 조사에서 37%를 기록한 뒤 한 달동안 2%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57%로 같은 기간 55~57% 사이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 모두 그 이유로 ‘외교’(긍정평가자의 25%, 부정평가자의 24%)를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비율은 긍정(15%포인트), 부정(5%포인트)평가 모두에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이 ‘외교 슈퍼위크’를 마친지 한 달 가까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옅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긍정 평가자 중에서는 ‘노조대응(4%포인트)’, ‘공정·정의·원칙(3%포인트)’, ‘부정·부패 척결(3%포인트)’을 긍정 평가 근거로 꼽은 비율이 크게 늘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시민단체 보조금 비리와 태양광 비리를 발굴한 것을 호평한 것으로 보인다.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8%포인트)’를 문제 삼은 비율이 크게 늘었다.
한편 양당 대표 모두 윤석열 대통령보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5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해 조사하면 긍정 평가는 53%, 부정 평가는 37%였다.
이 대표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2%, 부정 평가는 60%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국한해 살펴보면 긍정 평가는 61%, 부정 평가는 34%였다.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4%로 동률이었다, 지난 3주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36%에서 2%포인트 감소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31%에서 3%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95%)·유선전화(5%)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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