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금리 인상을 선도해온 뉴질랜드가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이에 글로벌 경기침체의 전조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1분기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0.1%를 기록했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지난해 4분기(-0.7%)에 이어 2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는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뉴질랜드는 코로나 이후 물가가 급등하자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 나라 중 하나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20개월 만에 금리를 5.25%포인트나 인상하는 등 속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빨랐다. 뉴질랜드 키위뱅크의 재러드 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NZ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너무 일을 많이 한 것일 수 있다"며 "경기침체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앞으로 1년간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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