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은 고교 동창 김모(53)씨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해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6시께 중앙지검 청사 서측 출입구 앞 벽과 바닥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검찰’, ‘한동훈’으로 추정되는 글씨를 쓴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기자들 앞에서 “한동훈이 내 사건을 뭉갠다”는 취지로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다가 자수하겠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김씨는 김 전 부장검사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돼 2018년 벌금 1000만 원에 처해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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